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유명 원로배우 A 씨의 매니저가 최근 해고되면서 폭로를 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.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.
김 씨는 배우의 일정을 관리하고 이동을 돕는 매니저로 알고 취업했는데, 두 달 동안 배우 가족들의 허드렛일까지 도맡아 하는 머슴 같은 생활을 했다고 폭로하였습니다. 매니저 업무 외에 A 씨 집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고 잡다한 심부름까지 맡아 했다고 하는데요.
일 처리가 마음에 안 든다며 막말도 했다고 하는데요. 두 달 동안 주말을 포함해 쉰 날은 단 5일, 평균 주 55시간 넘게 일했지만, 휴일·추가근무 수당은 없었고 김 씨가 받은 것은 기본급 월 180만 원이 전부였다고 하는데요.
회사에 4대 보험이라도 들어달라고 요청했지만, 회사는 직접 고용하지 않은 A 씨 가족에게 같은 요구를 했다고 질책했다고 합니다. 결국 김 씨는 일을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해고 되었다고 합니다.
김 씨를 고용한 회사는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아서 김 씨가 계약서를 근거로 회사에 따지기도 어려웠다고 하는데요.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건 원로배우 A 씨뿐이라고 생각해서 김 씨가 용기를 내 A 씨에게 직접 고충을 털어놨지만 또 한 번 좌절했다고 합니다.
A 씨와 회사 측은 이전 매니저들은 가족 같았기 때문에 집안일을 문제 삼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. 하지만 연기자 지망생이던 A 씨의 전 매니저 중 한 명은 "허드렛일까지 시키는 데 너무 악에 받쳤다"며 "꿈을 이용당한 것"이라고 말했습니다.
A 씨는 취재진과 만나 "매니저 채용과 해고는 자신과 아무런 법적 관련이 없고 다만 김 씨가 해고됐을 때 도의적으로 100만 원을 건넸다"고 밝혔는데요. 회사는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다른 부분은 잘못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.
고용노동부는 김 씨를 고용한 회사 측을 상대로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 조사에 나섰습니다. 유명 원로배우의 매니저인데도 김 씨의 노동 환경은 열악하기 짝이 없었습니다. 매니저 C 씨도 배우의 집안일을 하는 것이 다반사입니다.
2018년 연예기획사 1천100여 곳 가운데 매니저 등 매니지먼트 종사자 중 14%가 구두계약이나 계약서도 없이 일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 계약서를 쓰는 경우도 업무 범위가 명확하지 않고, 연예기획업계의 65%에 이르는 사업장이 5인 미만이다 보니 근로시간이나 4대 보험을 외면하고 있으며 불만을 표시해도 해당 연예인이 주 수익원인 기획사가 연예인에게 이를 문제 삼기가 어렵습니다.